'최준석 결승포' 두산 낙승, KIA 7연패 수렁으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25 21: 26

초반 일방적인 공세에 승패가 쉽게 갈렸다. 두산 베어스가 1회 최준석의 선제 결승 스리런 등 홈런 3개 포함 10득점을 퍼부으며 KIA 타이거즈를 7연패 늪으로 빠뜨렸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1회 터진 최준석의 스리런과 손시헌의 쐐기 투런 등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파괴력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 1무 30패(2위, 25일 현재)를 기록하며 이날 롯데전 우천 순연으로 휴식을 취한 선두 SK(47승 22패)와의 격차를 8경기 반 차로 좁혔다.

 
반면 KIA는 초반 대량실점으로 인해 경기를 내주며 시즌 전적 34승 38패(5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문학 SK전서 뼈아픈 끝내기 패배 이후 7연패.
 
두산은 1회말서부터 거칠게 상대를 압박했다.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최준석의 좌중월 선제 스리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직구(144km)를 제대로 받아친 홈런이었다.
 
후속 타자 이성열의 볼넷 출루 후 두산은 손시헌의 좌월 투런으로 단숨에 5-0에 성공했다. 초구 직구(144km)가 낮게 깔려 들어갔으나 이를 거세게 당겨친 손시헌의 힘이 돋보였다.
 
KIA 또한 2회초 김상현의 볼넷과 안치홍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으나 차일목의 3루 땅볼 때 김상현이 협살당한 후 이종범마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만회점을 뽑지 못했다. 3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의 우월 솔로포가 터지며 6-0을 만들었고 그와 함게 로페즈도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레 바통을 이어받은 안영명은 최준석에게 볼넷,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 등을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양의지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원석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9-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4회초 차일목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첫 만회점을 올린 KIA는 6회 안치홍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9를 만든 뒤 김선빈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9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원섭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추격 기세가 끊어졌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김동주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10-4를 만들며 승세를 완전히 굳혔다. 9회초 최희섭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으나 승패의 추를 바꿔놓지는 못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타선 지원 속에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타선 지원 속에 5회까지는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사사구 4개를 허용한 것은 앞으로의 보완점.
 
결승 홈런의 주인공 최준석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공헌했으며 주포 김동주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반면 KIA 선발 로페즈는 2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시즌 2승 대신 7패를 떠안았다. 2번 타자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한 것이 연패 늪에 빠진 KIA의 얼마 안 되는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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