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 주심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길목에서 조우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우루과이전에 독일 출신 볼프강 슈타르크(41) 주심이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우루과이전 심판에 슈타르크 주심을 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슈타르크 주심은 같은 독일 출신의 얀 헨드릭 살베르와 마이크 피켈 부심과 경기를 치른다.

슈타르크 주심은 지난 1999년 국제 심판 자격을 취득해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대회 예선, 올림픽에서 경기를 진행했으며, 이번 대회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1-0)전과 잉글랜드-슬로베니아(1-0)전에 휘슬을 불었다.
슈타르크 주심은 한국과 다양한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전 주심을 맡았고, 한국은 남승우, 손흥민, 이종호의 골로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후반 15분 한국은 페널티킥 골을 내준 바 있다.
반면 슈타르크 주심은 지난 2008년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야레알(스페인)전에서 박지성이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안 카프데빌라(스페인)에게 걸려 넘었지만 파울을 불지 않았다. 당시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항의의 뜻을 내비치기도.
한편 슈타르크 주심은 지난 2007년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칠레와 아르헨티나전에서 총 53개 파울 속에 2장의 레드카드를 포함해 9장의 옐로 카드를 꺼냈고, 2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0-3로 패한 칠레 선수들과 관중들의 격렬한 항의 속에 경찰 보호 하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특이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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