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투' 정대세, 아쉬움 가득안고 4년 후 기약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26 00: 51

북한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5, 가와사키)가 생애 첫 번째 꿈의 무대 도전에서 아쉬움을 가득 안고 4년 후를 기약했다.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FIFA 랭킹 106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3차전 코트디부아르(27위)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3전 전패로 16강행 좌절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북한은 고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정대세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을 맞아 최전방에서 분투하며 1-2 석패를 이끌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대세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힘 한번 못 써보고 포르투갈에 0-7 대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후 정대세는 “브라질 전보다 몇 십배의 심리적 쇼크로 인해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멍한 눈으로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도 도저히 당해낼 도리가 없는 상대지만 브라질 전처럼 선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승점 3점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승리에 대한 열의를 불태운 바 있다.
특히 정대세는 자신의 우상인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첼시)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리겠다며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이 날 정대세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또 다시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쉽게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하지만 정대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절치부심한 정대세가 4년 후 북한이 만만한 팀이 아님을 다시금 세계에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