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과 같은 스타일과 경기를 많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펼치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전날인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나왔던 선수들이 경기에 대부분 나오게 된다"면서 "경기장을 살펴보니 잔디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았다. 양팀 모두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 묻자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뛰는 모습만 봐도 준비가 잘되어 있다"면서 "공수전환이 빠르고 아주 공격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공격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다채로운 전술을 사용하며 '엘 마에스트로', '엘 프로페소르'라는 별명을 갖게 된 타바레스 감독은 지난 2006년 12월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았다. 남아공 월드컵서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남아공행 티켓을 따내며 지난 1990년 이후 두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서 모두 한국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 축구에 대해 묻자 타바레스 감독은 "많은 발전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국가들도 모두 발전을 했다. 과거에는 월드컵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국과 아시아 모두 발전을 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한국에 가장 월드컵에도 잘 나가는 팀이다. 2007년에도 잘 보았다. 그때는 우리가 2-0으로 이겼지만 많이 성장했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타바레스 감독은 "우리는 한국과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해본경우가 별로 없다. 경기를 지켜보기는 했지만 한국적 축구의 스타일은 경험해 본적이 별로없다. 그래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의 장점에 대해 타바레스 감독은 "조직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는 전략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내일 경기에 대해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여러가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 감독이 어떤 말을 했는지 내가 받아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냥 경기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보여주겠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비디오로 살펴볼때 박주영과 박지성이 인상적이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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