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비야가 1골 1도움으로 스페인에게 16강 티켓을 선사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FIFA랭킹 2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레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3차전 칠레(15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초반 팽팽한 공격을 펼쳤으나, 비야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페이스는 완전히 스페인에게 넘어왔다.
전반 24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에 토레스가 쇄도했고 이에 칠레의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소시에다드)가 멀찌감치 나와 걷어냈지만 볼은 왼쪽 하프라인 부근에 있던 비야로 향했다. 비야는 왼발로 침착하게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차 골망을 흔드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 36분에는 이니에스타의 쐐기골에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을 줘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칠레는 후반 2분 교체해서 들어간 로드리고 미야르가 만회골을 넣어 2-1이 됐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비야는 이번 대회 3호골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와 로베르토 비텍(앙카라귀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비야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전체 슈팅수 대비 유효 수팅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으며, 기회가 오면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완벽한 임팩트로 정확히 골네트를 흔든다.
2000년 스포르팅 히혼에서 데뷔했고, 2003년 사라고사를 거쳐 2005년 발렌시아로 이적했다. 스페인 대표로 유로 2008에 참가해 우승했다. 2003년 결혼한 아내 파트리시와의 사이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현재 UNICEF의 자선 홍보대사로 활약중이다.
이로써 스페인은 2승1패(승점6, 골득실+2)로 칠레(2승1패, 승점6, +1)에 골득실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칠레는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패했지만 스위스(1승1무1패, 승점4)를 제치고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스페인은 포르투갈, 칠레는 브라질과 8강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스페인은 유로 2008년에서 44년 만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던 영광재현을 향한 희망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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