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럽챔프 'WC 부진 징크스' 일단 탈출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6 05: 22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유럽 챔피언이 2년 뒤 월드컵에서 부진한 징크스를 일단 떨쳐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FIFA랭킹 2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레토리아 로프터스 버스펠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H조 3차전 칠레(15위)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조 1위(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스페인이 지난 1988년부터 유럽 선수권 우승국이 2년 후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징크스를 일단 지워냈다.
1988 유럽선수권 우승국 네덜란드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독일에 1-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1992년 우승팀 덴마크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아예 1994 미국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또 1996년 우승국인 독일은 1998 프랑스월드컵서 8강에 올랐지만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를 당했고, 2002년 우승팀인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무득점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2004년 우승팀인 그리스 역시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해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스페인은 이를 딛고 유로 2008서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제패했던 영광 재현을 향한 희망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parkr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