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입증할까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6 07: 33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25, 모나코)이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임을 입증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16위)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특히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행의 여세를 몰아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선봉에는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을 겨냥하고 있는 박주영이 선다.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17분 자책골을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절치부심해 나이지리아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4분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늘의 골'로 선정할 정도의 환상적인 프리킥. 또 5분 뒤 비록 골포스트 우측으로 빗나갔지만 예리한 프리킥을 연결하는 등 공격을 주도하며 16강행을 견인한 바 있다. 
 
특히 우루과이가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친 철벽 수비를 기반으로 역습을 주무기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국은 세트피스로 상대의 견고함을 뚫겠다는 비책을 세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뽑은 5골 중 60%인 3골이 세트피스에서 터졌기 때문.
 
허정무 감독 역시 "우루과이 수비진이 두텁기 때문에 세트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다. 하루 전 FIFA 홈페이지는 기성용(셀틱) 염기훈(수원)과 함께 박주영에게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란 별명을 달아주며 능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으며 우루과이전에서 이를 입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해 8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년 5개월 만에 남미팀을 상대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리고 박주영은 청구고 재학 중이던 2001년 브라질에서 1년간 축구 유학을 했던 경험을 반추해 재차 남미팀 골문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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