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허정무-'신중' 타바레스, 지도자 대결 승자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6 07: 19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라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과 우루과이의 지도자 대결서 팀을 8강으로 이끌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서 원년대회 우승국 우루과이와 일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양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허정무 감독에 비해 우루과이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지도자로서 더욱 활짝 핀 경우.

허정무 감독은 네덜란드에 진출하기도 했던 스타. 차범근과 함께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기개를 떨친 뒤 차곡차곡 지도자 코스를 밟아 프로팀 감독을 거쳐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됐다.
허 감독은 이번 우루과이 경기에 대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많은 실점을 했지만 1골을 내주면 2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전술적인 다양성을 가진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엘 마에스트로', '엘 프로페소르'라는 별명을 갖게 된 타바레스 감독은 지난 2006년 12월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았다. 남아공 월드컵서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남아공행 티켓을 따내며 지난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서 모두 한국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프로에서 성공을 기반으로 1988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타바레스 감독은1989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으로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벨기에 그리고 한국과 한 조에 속했던 타바레스 감독은 1무 1패 후 한국을 1-0으로 물리치고 20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개최국 이탈리아에 0-2로 완패하며 우루과이의 도전은 마무리됐지만 팀에 탄탄한 수비 조직을 구축한 타바레스의 지도력은 성공적이었다.
타바레스 감독은 "우리는 한국과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해본 경우가 별로 없다. 경기를 지켜보기는 했지만 한국적 스타일은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물론 허정무 감독과 타바레스 감독 모두 16강전서 승리를 거둔 후 8강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한 것. 과연 양 감독의 지략대결서 팀을 8강으로 이끌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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