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장선아ㆍ김미숙, 공동연출 최종수ㆍ장수봉]에서 김수로와 그의 라이벌 이진아시로 출연중인 지성과 고주원이 촬영장에서 피 튀기는 한 판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드라마의 한 장면. 극 중 아효(강별)를 사이에 두고 김수로(지성)와 이진아시(고주원)가 자존심을 건 혈투를 벌이며 생긴 해프닝이다.

해당 내용은 극 중 김수로와 아효의 다정한 모습을 본 이진아시가 질투에 사로잡혀 수로에게 아효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시비를 걸자 김수로가 오히려 아효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이를 받아쳤다. 그러자 이진아시가 수로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 수로 자신이라며 비난했고 이에 격분한 김수로가 먼저 이진아시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며 싸움이 벌어지는 장면.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몸싸움까지 펼치는 두 남자의 결투신이 너무도 리얼했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사게 된 것이다.
무술감독의 지도 아래 지성과 여러 차례 합을 정확하게 맞춘 후 촬영에 들어간 고주원은 “항상 신경전만 벌이던 김수로와 이진아시가 처음으로 정면 승부를 하는 장면이라 연기지만 정말 리얼하게 겨루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장에서 두 사람의 촬영을 지켜본 스태프들은 “실감 넘치는 몸싸움 연기에 입가에 피 분장까지 하고나니 실제 이종격투기를 리얼하게 현장에서 보는 것 같다”며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에 몰입한 두 배우의 열정을 칭찬했다.
촬영을 마친 지성은 “서로 미리 움직임을 계획하고 연기하는 싸움이지만 그래도 지고 싶지 않다는 묘한 경쟁심이 생겼다. 아마 그래서 더 리얼한 몸싸움이 연출된 것 같다”며 격투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성, 서지혜, 고주원, 강별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으로 극 전개의 새바람을 몰고 온 <김수로>는 지성과 서지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엔딩을 장식, 주인공들의 사각 로맨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45분 방송 중이다.
issue@osen.co.kr
<사진> 와이트리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