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첫 선발’ 이동현, 한화의 구세주가 될 것인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6 10: 15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선택이다. 하지만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이적생 우완 투수 이동현(31)을 26일 대전구장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현은 지난 8일 장성호 등과 함께 KIA에서 이적해온 우완 투수로 불펜진에서 활약했다. 이번이 첫 선발 등판으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한화는 당초 이날 선발로 우완 외국인 투수 데폴라를 예정했으나 전날 LG전서 좌완 선발 양승진이 1회 5실점하면서 구상이 바뀌었다. 1회말 반격서 곧바로 5득점, 5-5 동점이 되면서 한화 벤치는 다음날 선발인 데폴라를 끌어다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연패를 끊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또 26일에는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예고돼 있어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도 강수의 한 요소.

덕분에 KIA 시절 기대주였던 이동현이 26일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동현은 올 시즌 16게임에 구원등판, 19.2이닝을 던져 방어율 3.66에 1승 2패를 기록했다. 1승은 한화 이적 후인 지난 19일 삼성전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따냈다. 한화로 이적한 후 더욱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LG전에는 2번 등판해 1.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구원으로는 괜찮은 투구를 보였지만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할지는 미지수이다.
한화는 주포 김태완과 최진행의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완은 전날 스리런 홈런을 날려 오랜만에 장타를 터트리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또 최진행도 솔로 홈런을 추가, 홈런 더비 단독 1위(21개)에 나섰다. 좌타 강타자 장성호가 합류하면서 중심타선의 힘은 더욱 강화됐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외국인 좌완 투수 더마트레(29)를 선발예고했다. 대체용병으로 한국무대를 밟은 더마트레는 이번이 6번째 등판으로 이제는 한국무대에 적응했음을 보여줄 시기이다. 이전까지는 들쭉날쭉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현재 성적은 2승 3패에 방어율 9.51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그래도 한화전서는 기분좋은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서 5.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투구였다.
또 최근 상승세인 LG 타선의 지원도 기대된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빅5’와 포수 조인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고 있다. 전날 홈런포 없이도 10득점을 올리는 위력을 보여줬다. 다만 LG도 전날 선발이 조기에 내려가면서 불펜진이 투입돼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자칫하면 전날처럼 난타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26일 대전 지역에는 장마비가 예고돼 있어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미지수이다. 한화로서는 우천취소돼 27일 에이스 류현진의 등판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26일 오전까지는 비는 오지 않고 흐린 날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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