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의 패배를 자초할 수 있지만 골키퍼는 선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영웅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세계적인 골키퍼 출신 올리버 칸(41)이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각 팀의 골키퍼들에게 조언을 했다.
칸은 26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은 골키퍼와 키커간의 심리전이다. 눈 마주침과 몸짓에 의해 많은 것이 오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은 "골키퍼는 몸짓으로 상대 키커를 혼동 시킬 수 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그가 실축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또는 코너로 슛하면서 작은 실수를 할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상대와 기싸움을 강조했다.
독일의 전설적인 수문장인 칸은 "언제나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하다"며 골키퍼들의 행운을 빌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최고의 골키퍼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칸은 브라질의 줄리우 세자르를 뽑았다. 이어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도 인상적이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운재가 2002 한일 대회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 선방으로 팀의 영웅이 된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골키퍼가 팀을 승리로 이끌어 영웅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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