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 공개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6 17: 36

'피겨퀸'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차기 시즌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6일 아사다가 일본 요코하마 스케이트센터에서 열린 '드림 온 아이스 2010'에서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인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아사다는 쇼팽의 '발라드 제 1번'을 배경음악으로 아름다운 발레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갈라쇼 프로그램인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가 부채를 활용하는 등 역동적인 인상이 강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큰 폭의 변화다. 아사다의 올 시즌 연기 방향이 과거와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아사다의 변화는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를 앞두고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감지됐다. 당시 아사다는 "느리고 부드러운 연기를 펼치고 싶다"면서 변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아사다가 올 시즌 쇼트 및 프리스케이팅으로 준비하고 있는 곡들은 과거와 달리 점프만큼 연기의 비중이 높은 곡들이다.
쇼트프로그램은 슈니트케의 '탱고'로 아사다 스스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있는 곡이다"고 말할 정도로 표현 능력이 필요하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리스트의 '사랑의 꿈'도 애초 가곡을 편곡해서 만들어진 곡이기에 내면 연기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사다가 점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를 키웠던 나가쿠보 히로시를 점프 전문 코치로 선정해 약점인 점프 비거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국제빙상연맹(ISU)이 회전 부족의 감점폭을 줄이고 난이도가 높은 기술의 기초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정을 손본 상황에서 아사다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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