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 폭발' 두산 연승… KIA, 창단 타이 8연패 수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26 19: 40

연패의 늪은 깊었다. KIA가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창단 이후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8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김현수와 이원석의 투런홈런, 김동주의 스리런 홈런과 선발 김선우의 역투를 앞세워 8-0으로 완승,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2001년 창단 이후 최다 타이인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절친한 친구들인 양팀 선발 김선우(두산)와 서재응(KIA)의 호투가 펼쳐졌다. 두 투수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서재응이 먼저 실점을 했다. 두산이 4회말 공격에서 고영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우월투런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서재응에 눌려 추가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7회말 승기를 손에 넣었다. 선두타자 이성열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고 착실하게 희생번트로 1사3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의 투수 앞 땅볼때 대주자 정수빈이 홈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간발의 차로 세이프됐다.
계속된 찬스에서 두산은 1사1루에서 이원석이 좌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2사1,2루에서도 김동주가 바뀐투수 손영민을 다시 좌월 3점포로 두들겨 8-0. 무력한 KIA가 창단 이후 타이기록인 8연패의 수모를 겪는 순간이었다.
투타에 걸쳐 슬럼프에 빠진 KIA는 산발 5안타에 그치며 힘을 내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볼넷을 골랐지만 1사2루에서 유격수 땅볼때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5회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이종범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 김선우는 7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화끈한 타선지원까지 받아 낙승을 올렸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막은 서재응은 7회 4점을 내주고 무너졌고 3패째(4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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