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결승 스리런' 삼성, 4연승 질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26 20: 29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집중력이 앞섰다. 삼성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서 조동찬과 조영훈의 홈런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
선취점은 삼성의 몫. 2회 선두 타자 박석민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최형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조영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정식의 볼넷 속에 무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상수의 2루수 병살타, 이영욱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5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장기영의 내야 안타와 수비 실책까지 겹쳐 2루까지 안착했다. 김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한 뒤 강병식이 우측 폴대 상단을 맞추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의 뒷심은 돋보였다. 3-3으로 맞선 7회 이정식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곧이어 이영욱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조동찬.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린 조동찬은 넥센 필승 계투 요원 송신영의 초구를 받아쳐 120m 짜리 중월 스리런을 터트려 6-3으로 승기를 되찾았다. 조영훈이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배영수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임진우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조영훈은 8회 쐐기 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4⅓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넥센 3번 타자 강병식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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