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허정무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김재성 카드'가 승리를 이어주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와 경기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박주영(AS 모나코)를 원톱으로 세우고 중앙 미드필더에 김재성(포항)을 투입했다. 염기훈(수원) 대신 투입된 김재성은 허정무 감독이 크게 믿고 있던 선수. 일종의 파격이었다.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승부수였다. 최소한 허정무 감독이 김재성을 기용한 이유는 그랬다.

김재성을 투입한 허정무 호는 일단 실패를 맛보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확실한 공격을 펼쳐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김재성이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김재성은 많이 뛰었다. 그러나 경기서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김재성이 흔들린 이유는 간단하다. 경험 부족이다. 김재성이 기록한 A매치는 10경기에 불과하다. 그것도 큰 무대가 아닌 규모가 작은 대회와 평가전에 그쳤기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당장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김재성은 남아공 전지훈련 초기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성이 흔들리면서 공격도 원할이 움직임을 없었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또 김재성은 최전방에서 힘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공격수와 유기적으로 맞는다.
포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할 때 최전방에는 힘을 바탕으로하는 데닐손(브라질)이 있었다. 박주영은 그와는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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