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미 징크스' 에 또 좌절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27 00: 55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 징크스에 또 좌절을 맛봤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16위)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 이청용(볼튼)이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수아레스가 후반 35분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이날까지 남미와 5번째 맞대결을 펼쳐 1무 4패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986 멕시코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고,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1994 미국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완패한 것.
이에 앞서 허정무호도 출범 후 첫 경기였던 2008년 1월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져 남미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당시 상대 전적에서 2승6무14패의 절대적 열세를 이어갔다.
1999년 3월 잠실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누른 것이 남미팀을 상대로 한 마지막 승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박주영(모나코)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10년 5개월 만에 남미팀을 꺾었고, 이후 지난달 16일 에콰도르를 서울로 불러다 치른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남미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징크스를 완전히 날려버린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연패해 남미 징크스에 또 좌절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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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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