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은 아쉽게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패배 속에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베테랑 이영표(33)는 팀의 패배속에도 공-수에서 분투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16위)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이청용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5분 또 다시 수아레스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아쉽게 1-2로 석패했지만 긴장한 모습 없이 좋은 활약을 펼친 이영표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왼쪽 날개 수비수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빈 이영표는 사상 첫 원정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팀의 수비와 공격에서 이번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전과 나이지리아전서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던 이영표는 8강 길목에서 만난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자신의 장기인 빠른 오버래핑과 드리블로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장기인 드리블은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빼어났다. 후반 중반 장기인 '헛다리짚기'로 수차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우루과이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후반 90분을 누빈 이영표는 수비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인 10.673km를 뛰면서 69개의 패스를 시도해 57개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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