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동점골은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16위)와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3분 이청용(볼튼)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수아레스에 한 골을 더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의 특유한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후반에 가면서 처졌다. 실점을 한 후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실점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 같다. 그 후 세련된 경기를 펼쳤던 것이 우위에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이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특히 몇몇 장면은 대단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렵게 싸웠다"고 말했다.
동점골 상황에 대해 타바레스 감독은 "동점골은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박주영을 비롯해 한국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후반서는 한국이 계속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유지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타바레스 감독은 "동점골을 내준 후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경기를 펼쳐 고맙다"면서 "오늘 배운 것을 다음 경기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미국 혹은 가나와 8강서 맞붙게 된 타바레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를 달성하면 일주일간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어쨌든 8강전서도 그동안 보여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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