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내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다".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16위)와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이 날 0-1로 뒤진 후반 16분 김재성(포항)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고 꾸준히 재활에 매진,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 후반 36분 박주영(모나코)과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한 뒤 2번째 출전.

이동국은 후반 42분 골키퍼 1대1로 맞섰고 회심의 오른발 슛을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무위에 그쳤고 결국 12년 만의 월드컵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그런 장면을 수없이 상상했다. 땅이 미끄러워서 땅볼로 찼다"며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답했다.
이어 이동국은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내가 상상했던 것이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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