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경기 후 라커룸서 서로 안아주며 격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27 02: 07

[OSEN/머니투데이=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의 패배를 아쉬워 하는 듯 포트 엘리자베스의 하늘도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서로를 안아주며 노력에 대해 칭찬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47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16위)와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3분 이청용(볼튼)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수아레스에 한 골을 더 내줘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의 대장정이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기 때문. 패배에 대한 원통함이 아니라 잘했던 만큼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 격려차 들렸다. 선수들과 8강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지만 모두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를 했고 그렇게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국의 패배를 아쉬워 하듯 비는 끊임없이 내렸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