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탈락시킨 두 골을 작렬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AFC 아약스)가 “정말 특별했던 순간”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한국(47위)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서 2-1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수아레스는 전반 8분과 후반 35분에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우루과이에 8강 티켓을 선물했다.

경기 직후 그는 우루과이 ‘채널 4’와 인터뷰에서 “늘 챔피언을 꿈꿨다”며 “드디어 오늘 (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가 1-1로 팽팽하게 유지됐을 때만 해도 한국이 우리보다 좋은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그러나 상대의) 방심을 틈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고 덧붙였다.
특히 두 번째 골에 대해서는 “정말 믿을 수 없다. (내 근처로) 공이 굴러 왔다”고 놀라워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겨두고 니콜라스 로데이로(AFC 아약스)가 헤딩으로 밀어준 공을 이어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이번 승리로 8강행을 결정지은 우루과이는 오는 7월 3일 새벽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미국-가나 전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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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