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별' 가나, 아프리카 자존심 지켰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27 06: 04

‘검은 별’ 가나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가나는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사상 첫 8강행 티켓까지 거머쥐게 됐다.

전반 5분 케빈-프린스 보아텡의 선제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던 가나는 후반 17분 미국의 랜든 도너번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까지 간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터뜨린 아사모아 기안이 연장 전반 3분에 결승골을 성공시켜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 아프리카 6개국이 참가했지만 가나를 제외하고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려 이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가나를 제외하고 부진한 것.
A조에서는 남아공이 80년 만에 개최국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탈락했고, B, C, E, G조에서는 나이지리아, 알제리, 카메룬, 코트디부아르가 고배를 마셨다.
반면 E조에서 독일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한 가나는 이날 미국까지 꺾고 8강에 올랐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첫 출전해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16강행에 오른데 이어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날 승리한 가나는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와 오는 7월 3일 8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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