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검은별' 가나(FIFA 랭킹 32위)가 8강행을 확정지었다.
가나는 27일(한국시간) 새벽 러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미국(14위)과 경기에서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기안은 1-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3분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 번에 연결된 볼을 몸싸움 끝에 따내 슈팅으로 연결했다. 카를로스 보카네그라가 적극적으로 저지했지만 기안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왼발로 강하게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첫 월드컵 출전이던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두 번째 무대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대회에서는 브라질에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경기는 시작 5분 만에 가나의 득점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가나 미드필더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보아텡은 중앙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후 단독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까지 깊숙이 침투, 정확하게 왼발 슈팅으로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미국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1분만에 교체돼 들어간 베니 필하버가 결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었고 마이클 브래들리, 클린트 뎀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에 나섰다.
결국 미국은 후반 17분 동점에 성공했다. 뎀시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때 조너선 멘사에게 걸려 넘어졌고 곧바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에 랜든 도너번이 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가나는 내달 3일 한국을 꺾은 우루과이와 4강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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