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만의 승리가 아니다".
'검은별'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25, 스타드 렌)이 아프리카 전체의 승리를 기뻐했다.
기안은 27일(한국시간) 새벽 러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미국과 경기에서 연장 전반 4분 골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슛을 득점으로 연결, 2-1의 짜릿한 승리를 팀에 안겼다.

기안의 골로 가나는 두 번째 월드컵 진출 무대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나는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브라질에 0-3으로 패하며 8강이 좌절된 바 있다.
특히 기안의 이번 골은 이번 대회 자신의 첫 필드골이었다. 세르비아, 호주와 조별리그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득점으로 다비드 비야(스페인), 로베르트 비텍(슬로바키아),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랜든 도노번(미국)과 나란히 득점 공동 선두(3골)로 올라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기안은 경기 후 "우리는 가나 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가슴을 폈다.
특히 가나는 지난 2006년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었다. 당시 미국은 가나에 역시 1-2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기안은 두 대회 연속 미국을 꺾은 것에 대해 "우리는 2006년에도 이겼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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