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야구단', 숨통 좀 트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27 09: 23

KBS 2TV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이하 천하무적)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지난 해 KBS 토요일 예능의 총아로 기대를 모았던 '천하무적'은 최근 한자릿수 시청률에 허덕이는 가운데 월드컵 그늘에 가려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천하무적'은 아마추어 연예인 야구단의 성장기를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다. 프로그램 내용의 상당부분이 야구 경기로 채워진다. 연예 관계자들이 '천하무적'의 방송 초기 "시청자 외면 속에 곧 막을 내릴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배경이다.
그러나 '천하무적'은 때마침 불어닥친 프로야구 열기와 궤를 같이해 빠른 상승세를 탔고 한때 토요일 예능의 터줏대감들인 MBC '무한도전'과 SBS 강호동의 '스타킹'을 위협할만한 자리까지 상승했다.

실제로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 방송된 '천하무적'은 전국기준 11.1%를 기록,  같은시간대 방송된 SBS '스타킹'(15.9%)와 MBC '무한도전 스페셜'(8.6%)와 접전을 벌였다.
물론 이 때 '천하무적'의 시청률 상승은 토요 최강 '무한도전'이 2주째 재방송으로 꾸며진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이해  야구팬들의 성원이 쏟아지는 효과도 톡톡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쁨도 잠시. 이후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무한도전'이 정상 방영되면서 '천하무적'의 시청
률은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야구 전문 버라이어티로서 토네이도보다 강력한 월드컵 돌풍의 직접 타격을 받은 게 치명타였다.
26일 오후 6시30분 '천하무적'의 전국 시청률은 고작 5.9%. 같은 시간대 '무한도전'의 16.5%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처진데다 '스타킹'의 11%와도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차로 무너졌다.
이날 한국이 선전을 펼치고도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하며 다시 4년후 월드컵을 기약하게 된 슬픔이 '천하무적'에게는 다시 숨통을 트는 계기가 될 것지에도 방송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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