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리뷰]‘6연패’ 한화, ‘LG 킬러’ 류현진만 믿는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7 09: 25

또 한 번의 에이스 투구가 필요하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며 시즌 중반 위기에 몰린 한화 이글스가 ‘괴물 좌완’ 류현진(23)의 쾌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류현진이 에이스 투구로 연패를 끊어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27일 대전구장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9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전경기(14게임)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최근 3경기서 승수 추가를 하지 못한 채 2패를 기록했다. 호투하고도 팀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의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놓쳤다.
올 시즌 최고의 좌완으로 전구단에 강세를 보이며 1점대 방어율(1.83)에 8승 4패를 마크하고 있다. 7개 구단 중에서도 특히 LG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날 한화의 연패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LG전에는 2번 등판, 1승 1패에 방어율 1.20을 기록했다. 특히 5월 11일 청주구장 경기서는 9이닝 동안 삼진을 17개씩이나 솎아내 완투승과 함께 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 후 6월 8일 잠실구장 경기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타선 불발로 패전이 됐다. LG 외국인 좌완 투수 더마트레와 맞대결을 벌였으나 패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한화는 김태완-최진행-장성호를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태완은 지난 2경기서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출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테이블세터를 비롯한 하위 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서서히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는 좌완 서승화(31)를 선발 예고했다. 이형종, 이범준, 한희 등 신예들과의 올 시즌 제5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고 있는 서승화는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이다.
서승화는 약점인 들쭉날쭉한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도 불안하다. 5회까지는 호투하다가도 6회부터 한 순간에 우르르 무너지고 있다. 서승화로서는 ‘도전 6이닝’이다. 지난 등판(22일 SK전)서 5회까지는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6회 무너지는 바람에 7실점을 기록했다. 3연전 독식을 노리는 LG로서는 서승화의 ‘깜짝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LG 타선은 ‘빅5’를 중심으로 최근 무서운 상승세이다. 홈런포 없이도 5점 이상은 쉽게 뽑아내고 있다. 이날 경기서는 우타자들인 이택근, 정성훈, 조인성 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좌완 류현진에 맞서는 카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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