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미녀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새 영화 '나잇 앤 데이' 개봉과 함께 갑자기 나이 들어보이는 듯한 용모 때문에 국내 영화팬들로부터 실망을 사고 있다.
'나잇 앤 데이'는 할리우드에서도 흥행 보증수표 1위로 손꼽히는 '톰아저씨'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의 로맨틱 액션 블록버스터로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 경기가 열린 26일 하룻동안 전국 15만 889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8만 4803명을 기록하며 '포화속으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에 묻힌 탓인지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동원 관객수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여기에 또 한가지 흥행 변수가 바로 여주인공 카메론 디아즈의 매력 반감이다. '나잇 앤 데이'는 1시간 50분 러닝타임을 줄곧 훈남 스파이 톰 크루즈와 갑자기 사건에 휘말린 미녀 카메론 디아즈의 좌충우돌 액션으로 끌고가는 영화다.
줄거리 보다는 할리우드 톱스타 남 녀 주인공의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과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는 오락영화답게 카메라는 시종일과 두 사람을 쫓는데 집중한다. 그런만큼 이 영화를 보는 재미의 90%는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를 바라보는데서 찾아야한다.
하지만 올해 48세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때와 다름없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잘생긴 얼굴로 여성 관객들의 혼을 빼앗는 반면에 38세 카메론 디아즈는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이에 비해 팍 늙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녀 삼총사'에서 캐릭터 언더웨어만을 입은 채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던 나탈리나 '로맨틱 홀리데이'의 섹시한 아만다를 연기할 때의 디아즈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야 될 수준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역시 톰 크루즈'라는 호평이 나온 것과 달리 "나이에 비해 너무 늙어 보인다" "갑자기 아줌마로 변했다"는 악평에 시달리는 게 요즘 한국에서의 카메론 디아즈에 대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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