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2'가 시청률을 올리는 비결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27 10: 04

MBC 토요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결2')의 시청률 상승세가 놀랍다. 간판 프로인 '무한도전'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 원투펀치로 최근 MBC의 예능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도대체 그 비결은 뭘까.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우결' 시리즈는 출연자 커플의 호감도에 따라 시청률과 인기가 좌우되는 프로다. 시즌 1의 초창기 때, 신선한 소재와 함께 앤디-솔비 앤솔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 개미커플 등 숱한 스타 커플을 만들어낸게 '우결'이 시즌 2까지 이어진 밑거름이다.
이같은 프로그램 특성 덕분에 '우결'은 깜짝 스타를 가장 배출해낸 예능으로 손꼽힌다. 서인영 솔비를 비롯해 손담비 황정음 유이 등 '우결' 출연으로 무명이나 신인에서 스타 대열에 훌쩍 뛰어오른 연예인들이 부지기수다.

그런 '우결2'도 한동안 위기를 자초한 바 있다. 포맷이 점차 식상해지고 출연자 선정에 실수를 거듭하면서 시청률 하락과 시청자 외면이라는 악재로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우결2'은 지난해 연말부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 비결은 출연 커플을 아이돌과 걸그룹 출신으로 한정하고 집중하면서다.
요즘 '우결2'는 청소년 시청자가 가장 많은 토요일 이른 저녁 시간대에서 압도적인 시청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정 팬들이 많은 인기 아이돌 그룹과 걸그룹 멤버들이 각각 짝을 이뤄 출연하다보니 일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들어가는 셈이다.
브아걸의 가인과 2AM 조권의 스타 커플을 만들어낸 '우결2' 제작진은 이에 고무돼 소녀시대 서현과 씨엔블루 정용화를 투입해 용서커플로 뒤를 받쳤다. 결과는 대성공.
이에 고무된 '우결2'는 26일 빅토리아와 닉쿤이라는 새로운 아이돌-걸그룹 커플까지 메뉴에 추가하면서 시청률을 더 끌어올렸다. 서로 응원하는 커플이 다른 까닭에 '방송 분량이 줄었다'고 시청자 게시판 등에 항의하는 글들이 계속 늘고 있지만 이 역시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에 대한 반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우결2'의 성공 비결은 결국 방송 시간대에 딱 맞는 시청자층을 적극 공략하는 집중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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