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스릴러 VS 서스펜스', 그것이 문제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27 10: 50

올 여름 극장가에는 다양한 스릴러와 서스펜스 장르 영화의 대격돌이 치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재미의 장르들이 올 하반기 극장가 트랜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스릴러와 서스펜스는 같은 태생이라고 할 정도로 동일한 장르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지만, 뉘앙스는 조금 다르다. 관객이 영화 속 등장인물보다 많은 정보를 지니고,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해 긴장을 유도하는 쪽에 보다 힘을 싣는 장르는 서스펜스에 가깝다. 특히 주인공을 포함, 등장인물들에게 펼쳐질 사건의 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스릴러는 예기치 못한 충격, 의문을 풀어가는 궁금증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추격자' 이후 쫓고 쫓기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구조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다.
<b>>- 숨막히는 서스펜스..인물들 간 긴장감 팽팽</b>
여름 개봉하는 대표 서스펜스 장르는 '이끼'. 강우석 감독의 신작인 '이끼'는 총 3600만 클릭수를 기록한 윤태호 작가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긴장된 상황들을 그렸다. 영화는 원작의 서스펜스는 그대로 살리고, 스크린에서 더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외화로는 내달 8일 개봉하는 '킬러 인사이드 미'를 들 수 있다. 제시카 알바, 케이트 허드슨, 케이시 애플렉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우아하고 완벽한 보안관이 콜 걸과 치명적인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숨겨진 본능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섹슈얼 서스펜스다. 자극적인 관계를 시작으로 내면에 감춰 둔 위험한 본능과 마주하고 그의 뇌를 해부하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상반기 개봉해 성공한 서스펜스 영화는 전도연, 이정재, 서우 주연 '하녀'가 있다.
 
 
<b>쫓고 쫓기는 스릴러..센 캐릭터-충격 이미지</b>
올 하반기는 유난히 스릴러 풍년인데, 굵직한 한국영화들인 '악마를 보았다', '심야의 FM', '아저씨'가 격돌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3대 배급사 쇼박스, 롯데, CJ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 연출, 이병헌 최민식 주연 '악마를 보았다'는 '극한의 스릴러'라고 불릴만큼 강렬하고 센 비주얼로 개봉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극단적인 살인마의 예끼치 못할 본능과 그를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심야의 FM'은 단아한 미인이자 극중 인기 DJ로 설정된 수애가 자신의 가족을 납치해 생방송 중에 인질극을 벌이는 사이코 유지태를 쫓는 내용이고, '아저씨'는 자신을 아저씨라고 불러준 옆집 소녀가 납치 당하자, 소녀를 찾기 위해 집 밖을 나서는 아저씨 원빈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들의 변신-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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