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나이트, 윤성환 등 개막전 원투 펀치의 부상 공백 속에 선발의 중책을 맡은 '좌완 기대주' 차우찬(삼성)이 2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0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방어율 2.86)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선발과 구원 등판 성적이 엇갈린다. 2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패(방어율 9.53)에 그쳤지만 구원 투수로 18경기에 나서 1승(방어율 1.55)을 거뒀다.
그러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2일 잠실 두산전서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점차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달아오른 타선은 큰 힘이 될 전망.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2회 3점을 먼저 얻은 뒤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조동찬의 중월 3점 아치, 8회 조영훈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8-3 승리를 장식했다. 차우찬이 어느 정도 막아준다면 계투진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우완 기대주 고원준을 선발 예고했다. 4승 3패(방어율 3.55)를 기록 중인 고원준은 이번달 2승 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6.23으로 높은 편.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은 소화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팀 타선 또한 상승 무드를 타고 있어 5승 달성을 노려볼만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