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석연찮은 판정' 비디오 판독 도입 제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7 14: 29

"몇 초만 기다리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
거스 히딩크(64, 네덜란드)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비디오 판독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의 '데 텔레그라프'에 실린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논란이 된 득점 판정에 아쉬움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지역 예선에서 나온 티에리 앙리(33, 바르셀로나)의 핸드볼 반칙과 조별리그 G조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두 차례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을 성공시킨 루이스 파비아누(30, 세비야)의 추가골 그리고 조별리그 C조 미국-슬로베니아전에서 이유없이 인정받지 못한 모리스 에두(24, 레인저스)의 득점 등이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몇 초반 기다리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FIFA는 "판정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야 한다. 주심의 판정이 옳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를 멈추고 비디오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 기술이 실험대에 올랐지만 결정적인 판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번 월드컵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도입되지 않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과 일본의 선전에 호평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은 "아시아는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은 10년 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일이다"면서 "허정무(55)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잘 싸웠고 자격이 있다. 일본도 정말 아름다운 축구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