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위는 굳혀야 하고, 2위를 해야죠".
4라운드 막바지 부터 5라운드 초반까지 SK텔레콤은 큰 위기가 있었다. 팀의 대들보인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 흔들리면서 라인업 자체가 큰 문제가 생겼다. 물론 저그 라인이 살아나면서 팀의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빼놓을 수 없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괴수' 도재욱(21, SK텔레콤)이다.
5라운드 전승 행진. 5라운드에만 5승째를 기록하며 SK텔레콤의 프로토스 라인의 붕괴를 막았다. 도재욱이 건재하자 김택용도 덩달아 부활하며 SK텔레콤은 5라운드 7승 1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도재욱은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5라운드 하이트와의 경기에서 2세트에 출전해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팀은 3-0 으로 승리해 도재욱의 활약은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이날 경기서 살아난 도재욱의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었다. 스무개의 게이트웨이서 물량의 향연을 뿜어낸 도재욱은 신예 신성은을 압도하며 자신의 시즌 21승(15패)째를 신고했다.
경기 후 도재욱은 "나도 이기고 팀도 이겨서 너무 좋다. 오늘 승리시 3위까지 할 수 있었는데 시나리오대로 잘 흘러갔다. 3위에서 머물지 않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5라운드 들어 게임이 잘된다. 이제까지 라운드 별 최고승수가 1라운드 5승이었는데 이번 라운드는 벌써 5승을 찍었다. 프로리그 남은 경기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다음 상대가 MBC게임인데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다. 개인리그서 탈락해 충격이 있지만 큰 영향이 있지는 않다. 2위까지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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