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이닝 10K' 한화, LG 꺾고 6연패 탈출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27 19: 41

역시 에이스다웠다. 한화 이글스의 ‘괴물 좌완’ 류현진이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6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모처럼 선취점을 내며 힘을 냈다. 1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정현석의 좌익선상 2루타와 다음타자 강동우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1사후 최진행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2회초 수비서 정성훈의 2루타에 이어 LG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이 류현진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한 순간에 역전이 됐다.

뜻밖의 한 방을 맞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삼진 퍼레이드’를 계속했다. 마운드를 류현진이 굳게 지키자 타선에서는 ‘발야구’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4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최진행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깜짝 도루에 성공하고 2사 후 오선진이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도루가 2개밖에 없던 거포 최진행이 도루에 이어 전력질주로 홈인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어서 오선진이 3루를 훔치고 폭투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한화는 6회말 공격서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볼넷과 송광민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선진이 LG 구원투수 김기표로부터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서 신경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6-2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신경현의 2루타와 김경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2회 홈런 한 방을 내줬지만 8회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승리 투수가 됐다. 2회 2사에서 권용관에서 홈런을 맞은 후 다음타자 김태군부터 7회 첫 타자 이병규까지 14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이날도 삼진을 10개씩이나 뽑아내며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9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오선진과 3안타를 때린 강동우의 활약이 빛났다. 강동우는 프로통산 59번째로 1000안타를 기록했다.
LG는 좌완 선발 서승화가 5회까지는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6회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내야 실책까지 겹치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진영이 연속안타 기록을 15게임으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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