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수술, 그리고 기나긴 재활을 마친 에릭 베다드(31)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 좌완 베다드가 7월 7일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26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시애틀 돈 와카마수 감독과 대화를 통해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부상 재발만 없으면 7월 7일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어깨 수술 후 실전 경기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던 베다드는 지난 23일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부상 복귀 후 첫 등판해 3⅔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했다. 7월 2일 트리플A 경기에 이어 7일 캔자스시티전에 출격 예정이다.
첫 등판에서는 12타자를 상대로 52개의 공을 던져 내야 땅볼을 5개 유도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지난 200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다드는 통산 144경기에 등판해 822이닝을 던져 51승41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15승)과 2007년(13승) 볼티모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후 시애틀로 이적했지만 2년 연속 부상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5승3패 평균자책점 2.82로 부활의 기미를 보이다 8월에 또다시 어깨 수술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그의 부활 가능성을 믿은 잭 주렌식(59) 단장은 지난 겨울 150만달러(약 17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우리 팀을 완성하는데 베다드는 꼭 필요한 조각이었다"고 말한 주렌식 단장. 그리고 "나의 첫 번째 선택은 시애틀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이번 겨울 팀 전력 보강이 매우 맘에 든다. 나 역시 마운드에 복귀해서 시애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던 베다드.
그러나 주렌식 단장의 결정과 베다드의 희망과 달리 시애틀은 2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31승 44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텍사스와는 14경기반차로 벌어져 베다드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agassi@osen.co.kr
<사진>ML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