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불가리아에 1-3 석패...월드리그 8연패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8 03: 24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불가리아에 석패해 월드리그 8연패 늪에 빠졌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6위)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불가리아 바르나 문화체육궁전에서 열린 2010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7차전 불가리아(6위)와 경기에서 1-3(29-31, 21-25, 25-22, 23-25)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학민(대한항공)과 하현용(LIG손해보험, 이상 11점)이 힘을 보태며 브라질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번째로 한 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도 23-2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3-0 혹은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고 3-2로 이긴 팀은 2점을 획득하는데, 한국은 승점 0에 그쳤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불가리아에 4연패를 당했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21패로 크게 뒤졌다. 불가리아는 체베탄 소콜로프(26점)과 마테 카제스키(17점)을 앞세워 승리해 6승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효과적인 서브를 바탕으로 강동진(대한항공)과 문성민이 분투하며 16-12로 앞섰지만, 상대 강한 서브에 고전했고 카제스키를 막지 못하며 23-24로 뒤졌다. 한국은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24-24를 만들었지만 5차례 듀스를 거듭한 29-29에서 상대에 속공으로 한 점을 주고 하현용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첫 번째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첫 번째 세트를 아쉽게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2세트에 전열을 가다듬고 16-15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재차 상대의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에 잇달아 점수를 허용하며 21-24로 뒤졌고 김학민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세트스코어 0-2로 뒤졌다.
한국은 3세트에 5-8로 뒤지자 김요한(LIG손해보험)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문성민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16-14로 앞섰다. 한국은 17-15에서 주심의 2차례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문성민, 하현용, 김요한을 필두로 24-22로 앞섰고 하현용의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어 세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4세트에도 교체투입한 이강주(우리캐피탈)의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김학민과 하현용이 득점포를 가동해 16-14로 근소하게 앞섰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19-1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이어갔지만 연속 4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23-23에서 연속 2실점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월드리그는 16개 팀 가운데 14위 안에 들지 못하면 대륙별 예선 라운드를 거쳐 올라온 하위팀을 꺾어야만 다음 시즌 월드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일본과 베네수엘라가 15, 16위를 했는데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독일과 이집트에게 패해 올해 월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다음달 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브라질과 9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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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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