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홈피, "태극전사들, 16강전 후 만감 교차"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28 07: 18

국제축구연맹(FIFA)이 홈페이지를 통해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행이 아쉽게 좌절된 뒤 만감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FIFA 홈피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태극전사들 만감이 교차했다(Mixed emotions for Taeguk Warriors)"는 제목으로 허정무호의 유쾌한 도전을 반추했다.
FIFA 홈피는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고 남아공에서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기를 원했다"며 "하지만 8강 길목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5골을 넣었지만 수비가 취약한 약점에 발목이 잡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FIFA 홈피는 조용형(27, 제주) 이영표(33, 알 힐랄) 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 등 태극전사들의 인터뷰를 게재하며 8강행이 좌절돼 솟아 오르는 온갖 느낌이 교차했다고 알렸다. 안정환(34, 다롄) 품에 안겨 울고 있는 차두리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분위기를 함께 전했다.
 
조용형은 "우루과이보다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결과가 실망스럽다.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향상됐고 개인적으로 상대 공격수에 맞서기가 너무 어렵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운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는 "만약 선제 실점의 책임을 묻는다면 나의 잘못이다. 하지만 우리는 빗속에서도 한국의 힘과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줬다. 누구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우리를 부정할 수는 없다"며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놀랍고 자랑스럽다. 개인적으로 다음 월드컵 출전을 확신할 수 없지만 벌써부터 그들의 미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기대된다"며 어쩌면 월드컵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소감을 밝혔다.
차두리는 "비록 이번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지만 한국 축구가 지금보다 4년 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열린 첫 월드컵에서 훌륭한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과 함께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5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는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지난달 22일 출국한 뒤 3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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