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홈런 2방을 터뜨렸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부진을 훌훌 털어버리는 통쾌한 손맛이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2안타 4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의 홈런포와 선발 미치 탤보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은 인디언스는 5-3으로 승리, 지긋지긋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27승47패. 반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레즈(42승33패)는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레즈의 선발은 올 시즌 7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브론슨 아로요. 하지만 추신수는 역대 전적에서 9타수4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타 4개 가운데 2개가 홈런, 1개가 2루타였다.
이날도 추신수는 아로요의 공이 크게 보였다. 1회 첫 타석부터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24일 투런 홈런 2방을 때린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하다 또 다시 홈런을 쳐낸 것. 시즌 11호.
1-1로 맞선 3회초 1사후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터뜨려 아로요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2사 1,2루에서 아로요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또 다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낸 것. 시즌 12번째 홈런을 때린 추신수의 41번째 타점이었다.
결국 아로요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후 6회부터 마운드를 조던 스미스에게 넘겼다. 추신수에게 내준 4타점으로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추신수는 4-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3번째 홈런을 치려는 듯 상대 구원투수 대니 헤레이라의 공을 맘껏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어 나온 카를로스 산타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4호)을 뿜어내 인디언스에게 4점차의 리드를 안겼다.
레즈는 8회말 조이 보토의 투런홈런(16호)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케리 우드에게 삼진 3개를 당해 2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우즈는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