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추월할 절호의 기회" ,日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28 08: 13

"한국을 뛰어넘어라".
일본 월드컵 대표팀이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11시 파라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가운데 일본의 염원인 '한국추월''에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미 한국이 16강전에서 패한 만큼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비로소 한국 축구를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28일자 '스포츠호치'는 일본대표 선수들이 지난 27일 새벽 끝난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한국이 석패한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취임할때부터 한국을 라이벌로 여겼고 일본이 8강에 진출한다면 동시 출전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웃돈다고 필승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이 신문은 한국대표팀을 대하는 일본대표팀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한국이 16강전에서 패하자 일본대표는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회기간 중 오카다 감독과 선수들은 항상 한국의 경기 영상을 보고 자극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우루과이전도 시청했고 한국이 패하자 선수들이 마음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아울러 한국의 패배는 충격이었지만 동시에 일본에는 기회도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한국을 웃돈 성적이 없었기 때문.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일본은 16강에 진출했지만 터키에 패해 탈락했고 한국은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당시 16강 진출 달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일본열도의 분위기에 일순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오카다 감독도 취임 당시 한국을 예로 들어 "한국도 4강에 진입했다. 우리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4강을 외쳤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보다 먼저 경기를 벌여 첫 승(그리스전)을 거두고 1차리그를 돌파한 라이벌 한국의 동향을 항상 주목했다. 오카다 감독은 카메룬전을 앞두고 "(그리스를 이긴)한국이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다음은 우리 차례다.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다"며 선수들을 자극시켰다.
특히 아시아 출전국 가운데 일본만 남았다며 8강으로 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파라과이에 승리한다면 일본 최초의 8강이지만 단순한 8강이 아니고 진짜 아시아 왕자의 칭호를 손에 넣는 순간이라고 염원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일본은 8강을 놓고 파라과이와 싸우지만 한국과도 경쟁을 하는 셈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