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원빈, 유지태..원조 훈남들이 무한변신을 시도, 스크린 대격돌을 펼친다.
벌써부터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극장가에는 국내외 기대작들이 출격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8월 극장가는 우리나라 메이저 배급사 3곳의 스릴러 장르 격돌로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쇼박스의 '악마를 보았다', CJ 엔터테인먼트의 '아저씨',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심야의 FM'이 그 작품들이다. 이 세 영화는 대표 3사의 스릴러 대격돌이란 특징 외에도, 주인공인 원조 훈남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누가 가장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할까?
이병헌이 '달콤한 인생',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과 다시 손 잡은 '악마를 보았다'는 극한의 스릴러'라고 불릴만큼 강렬하고 '센' 캐릭터와 비주얼로 개봉 전부터 관계자들과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극단적인 살인마의 예기치 못할 본능과 그를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절대 카리스마 지존' 최민식과 팽팽한 대결을 펼친다.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고 살인마를 뒤쫓는 이병헌이 그려낼 물과 불을 공존한 듯한 캐릭터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조 훈남이자 우리나라 대표 꽃미남 배우인 원빈은 아픔을 겪고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로 변신한다. 원빈이 아저씨라니, 일면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보통 그냥 아저씨가 아니다. 자신에게 아저씨라고 불러 준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영화 '마더'로 스크린에서 입지가 급상승한 원빈이 이번 작품으로 '굳히기'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실크남' 유지태는 첫 사이코 역에 도전한다. 인기 DJ의 가족을 납치, 생방송 중에 인질극을 벌이는 '심야의 FM'에서 사이코로 분하는 것. 유지태는 촬영 중 "나를 막 던져 연기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이번 영화에 열의를 보였다. 유지태는 이미지 변신한 유연한 남자 배우 중 한 명이자 여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연기자로도 유명하다. 극중 수애와 극렬한 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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