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사랑과 은혜로 넘쳐났던 나흘의 시간"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06.28 09: 30

원더걸스 선예가 글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선예는 28일 오전 1시께 원더걸스 공식 팬카페에 '사랑과 은혜로 넘쳐났던 나흘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선예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위로 속에서 이 땅에서 아빠의 마지막 길을 감사의 눈물로 보내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난 나흘간 느꼈던 엄청난 감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식기 전에 전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선예는 "이 시간동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또 사랑받고 있는 사람인지 다시 한 번 뜨겁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위로 덕분에 지쳐서 쓰러지거나 하지 않고 더욱 힘을 얻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의 소식을 실어준 언론,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그 자리까지 와서 위로의 손길 전해주신 것 감사드린다. 그 따뜻한 마음에 정말 감동 많이 받았다. 한 분 한 분 더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무엇보다 꼭 공식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 아빠의 소식이 터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나를 가장 신경써주시고 보살펴주시는 우리 JYP 모든 식구분들이다. 올해로 JYP에 들어온지 10년이 됐다. 내가 22년간 한 일 중 가장 감사한 일 중 하나가 JYP에 첫 오디션을 본 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가족 같은 환경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내가 이런 축복을 누려도 될지 죄송할 만큼 감사한 일이다"라고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또 "아산병원은 아빠가 병상에 계실 때부터 치료받고 싶어하셨던 병원인데 그곳에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회사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이후 스케줄까지도 내가 걱정할까봐 미리 조정해주시고 매니저분들께서도 밤낮을 지새우며 지켜주시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또 무엇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소식 듣고 날아와준 사랑하는 멤버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예는 "이렇게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난 아주 작은 사람일 뿐이지만 이렇게 많은 축복을 받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연약하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겠지만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아빠가 많이 의지해오셨던 한국 호흡기 장애인 협회에 앞으로도 많은 사랑의 손길이 전해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예는 24일 부친상을 당했다. 소속사 측은 25, 26일로 예정돼 있던 원더걸스 하와이 공연을 7월 16, 17일로 연기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미국에서 귀국해 발인 때까지 선예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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