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프리뷰] 로벤-비텍, 8강 '해결사' 맞대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6.28 10: 24

진정한 해결사는 누구인가.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가 8강의 길목에서 만났다. 월드컵 단골 손님과 첫 출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신출내기의 맞대결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러나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양 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역시 골잡이들의 대결 구도에 있다.

▲ 네덜란드의 판타지스타
네덜란드는 지난 25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옌 로벤(26,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복귀로 화력이 살아났다. 일본전(1-0 승)에서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공격력으로 비난을 받았던 네덜란드는 로벤이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화끈한 공격 축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로벤 자신이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고 말하지만 카메룬전에서 보여준 후반 38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은 그가 왜 네덜란드의 판타지스타인지를 짐작하게 만든다. 골포스트를 때린 로벤의 슈팅은 클라스 얀 훈텔라르(27, AC 밀란)의 발 앞에 떨어지면서 결승골이 됐다.
네덜란드의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58) 감독이 슬로바키아전에서도 로벤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 마르베이크 감독은 로벤의 몸 상태를 고려해 선발 출전이 아닌 교체 출전을 시사하면서도 그가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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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바키아의 깜짝스타
슬로바키아도 믿음직한 골잡이를 보유한 것은 마찬가지. 마렉 함식(23, 나폴리)의 원맨 팀으로 알려졌던 슬로바키아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트려 득점 공동 2위를 질주하고 있는 로버트 비텍(28, 앙카라귀치)의 탁월한 골 감각을 믿고 있다.
사실 비텍의 활약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유럽 예선에서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상대 문전을 흔드는 비텍의 활약상은 마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후보 선수에서 깜짝스타로 득점왕(6골)까지 올랐던 살바토레 스킬라치(46)를 떠올리게 한다.
만약 비텍이 스킬라치처럼 득점왕을 노린다면 네덜란드를 무너뜨려야 한다. 24일 이탈리아전에서 두 골을 터트렸던 비텍이라면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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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슬로바키아 예상 라인업
네덜란드(4-2-3-1)=마르텐 스테켈렌부르그; 지오반니 반브롱코스트, 요리트 마테이선, 욘 헤이팅아, 그레고리 반 더 빌; 나이젤 데 용, 마르크 반 봄멜; 엘예로 엘리아, 웨슬리 스네이더, 디르크 카윗; 로빈 반 페르시
슬로바키아(4-4-2)= 얀 무하; 라도슬라프 자바브닉, 얀 두리차, 마틴 슈크르텔, 피터 페카릭; 미로슬라프 스토크, 마렉 함식, 유라이 쿠크카, 즈덴코 스트르바; 로버트 비텍, 에릭 옌드리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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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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