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과 임정은이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되는 12부작 사극 ‘기찰비록’에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기찰비록’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으나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기이한 사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조선판 X파일’이다. UFO, 돌연변이 등 과학으로 풀 수 없는 희대의 미스터리 사건은 물론 거대한 음모를 헤쳐 나가는 기찰비록 요원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번 드라마에서 사헌부 감찰 김형도 역을 맡은 김지훈은 대과에 급제했지만 주변 시선을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에 충실한 인물로 정치와 출세에는 무관심한 캐릭터다. 지난해 종영한 KBS 2TV ‘천추태후’를 통해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했던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차갑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산하는 등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청초한 분위기의 임정은은 신무회 소속 별감 허윤이를 연기한다. 허윤이는 세계 각국의 언어에 능통하고 문물에 대해 지식이 풍부한 여성으로 기이한 사건에는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번번이 김형도와 마찰을 겪는다.
tvN ‘기찰비록’ 제작 관계자는 김지훈의 캐스팅에 대해 “그가 맡은 김형도는 겉으로는 한없이 강한데 속으로는 슬픔을 지닌 캐릭터”라며 우수에 찬 김지훈의 슬픈 눈빛이 김형도 역에 제격이라 생각했다. 본인이 기존에 보여주었던 것 이상의 강력한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정은에 대해서는 “동양적인 얼굴과 지적인 신비감은 극중 허윤이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다”면서 “특히 캐스팅 논의 과정 때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보고 본인이 허윤이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됐다”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기이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차원의 사극에 도전하는 ‘기찰비록’은 17일 태안반도 구례포에서 크랭크인 하며 오는 8월 20일 밤 12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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