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감동실화 ‘맨발의 꿈’에서 맨발의 동티모르 아이들을 국제대회 6전 전승의 기적으로 이끈 인생 막장의 짝퉁 축구화 장사꾼, 박희순의 아주 특별한 콩글리쉬 영상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빵’ 터트렸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희망(?)의 땅 동티모르에 인생 막장의 전직 축구스타 원광(박희순)이 상륙했다. 이번에 공개된 박희순 콩글리쉬 영상은 빚더미를 등에 가득 짊어진 채 혈혈단신의 몸으로 동티모르에 도착한 원광이 커피 사업가 제임스(조진웅)를 만나며 시작된다.
‘커피 품질이 끝내주네’ ‘비전이 있네’ 하면서 두 눈을 번뜩거리는 그에게 원광은 짧은 영어로 되받아 칠 뿐, 아직까지 제 실력을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회화능력이 제대로 드러난다. 생판 처음 보는 아이들과 짝퉁 축구화 할부계약을 맺어야 하는 미션에서 원광은 “Me가 너희들을 trust할 테니 One day, one time, one dollar를 나한테 give money.”하라며 유창한 콩글리쉬를 발휘, 아이들을 단번에 꼬드긴다.


다음 장면은 이 영상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1달러 할부계약으로 가볍게 영어 실력을 뽐낸 원광이 그의 사업에 훼방을 놓는 동티모르 인에게 ‘찌찔란 시스템(할부 시스템)’, ‘바구스(잘한다)’, ‘강구(훼방)’, ‘띠푸(사기)’ 등,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떼뚬어를 속사포 랩 같이 쏟아내는 장면은 모두가 ‘빵~’ 터지게 될 만큼 유머러스하다.
여기에 한 두 마디 짧은 일본어 감탄사로 화룡점정을 찍는 지상 최고의 돈키호테 원광의 콩글리쉬 영상은 박희순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함께 코믹함을 더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맨발의 꿈’을 본 관객들은 “많이 웃었습니다. 많이 찡그렸습니다. 많이 코끝이 저렸습니다. 시사회장을 나오면서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할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일겁니다”, “완전 감동적인 영화~~박희순의 연기력 시사회를 보고 나서 우선 아이들과 부모님께 보여줘야겠단 생각과 이런 평점 댓글 달아보지 못했던 아줌마인 저에게 컴 앞에 앉게 한 영화”,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이 영화 안 보면 후회합니다. 10점이 아깝지 않은 정말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모처럼 가족영화 보러 갔네요. 박희순님 연기 너무 구수하고 좋았어요. 훈훈한 영화였습니다. 대박 나셨으면 좋겠어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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