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데뷔 20주년 서울 콘서트서 8천여팬 '열광'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6.28 15: 03

영원한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작년부터 시작된 ‘소리 위를 걷다’ 공연에 이어 천안을 시작으로 안동, 대구, 성남, 안산, 부천, 베이징 등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드디어 지난 26일(토)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2’ 서울 공연을 4시, 8시 2회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이은미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2’ 공연에서 이은미는 최근 1년만의 신보 ‘소리 위를 걷다2’의 신곡 ‘죄인’과 MBC 주말극 '민들레가족'의 OST ‘녹턴’ 을 비롯해 전 국민의 애창곡 ‘애인 있어요’ 와 ‘헤어지는 중입니다’, ‘어떤 그리움’ 등 히트곡들을 총망라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여 ‘라이브의 여왕’ 임을 새삼 실감케 했다.
특히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열렸던 결전의 날, 오후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던 궂은 날씨도 뜨거운 월드컵의 함성도 이은미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4000석이 넘는 올림픽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부모와 함께 온 10대부터 어르신을 모시고 온 20대, 연인 또는 부부 동반으로 온 3,40대를 넘어 머리가 하얀 70대 노년층까지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다시 한 번 이은미가 국민 가수임을 입증했다.
“서울 팬 여러분 반갑습니다! ~” 로 시작된 화끈한 이은미의 인사와 함께 공연은 시작됐고 신나는 팝송에 이어 ‘기억 속으로’,‘헤어지는 중입니다’, 신곡 ‘녹턴’, 등 이은미의 명품 발라드 ‘슬픔 5종 세트’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가슴을 젖어들게 했다.
특히 MBC 주말극 <민들레 가족> 의 OST로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곡 ‘녹턴’ 은 슬픔이 절절히 배인 노랫말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디로 온 관객을 슬픔의 카타르시스에 빠져들게 했다.
공연 중간 중간 이은미는 화려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흥을 돋웠고 공연 문화에 어색해 하는 어르신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쑥스러움을 타는 관객에게는 “저 쪽은 수맥이 흐른다”, “이제 이은미 공연 보고는 다른 공연 못 볼걸?”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국민 히트곡 ‘애인 있어요’가 언제 나오나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에게는 여러분들이 이은미가 부른 ‘애인 있어요’ 보다 직접 부르는 ‘애인 있어요’를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애교 있는 섭섭함을 드러냈고 “내 슬픈 발라드를 더 좋아해 주시지만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는데 이제는 나도 즐겁고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은미표 ‘슬픔 5종 세트’ 발라드가 끝나고 “이젠 슬픔 끝, 제대로 한 번 놀아 볼까요?!” 를 외치며 곧바로 이어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흥겨운 로큰롤 댄스에 몸을 실은 이은미는 마치 여자 엘비스로 빙의 한 듯 재킷을 집어 던지며 섹시한 로커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모든 관객들은 열광적인 분위기에 자리에 앉지 못하고 ‘우유빛깔 이은미’, ‘사랑해요 이은미’를   환호하며 마치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했다.
커튼콜 이후 인사를 하며 다시 나타난 앵콜 무대에서 국민 애창곡 ‘애인 있어요’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고 “오늘 한국의 월드컵 전이 있는 날이라 관객들이 많이 안 오실 꺼라 걱정했는데 이렇게 자리를 가득 메운 서울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팬 여러분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며 노래하고 함께 늙어갈 수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저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이은미의 기를 받아 더 힘차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은미의 가창력에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이었다”, “이은미의 팬인 것이 자랑스럽고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단 한 사람의 팬이 남더라도 혼신의 힘으로 공연을 하겠다는 이은미는 48번째 도시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7월 4일 거제, 목포, 부산 등 의 도시를 거쳐 9월 미국 뉴욕, 워싱턴, LA 등에서 공연을 열며 <소리 위를 걷다2> 릴레이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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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와이트리 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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