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한상진, 박명수 유행어 '음~스멜~' 가로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6.28 15: 45

“명수 형이 자기 유행어 쓰려면 로열티 내라는데요?”
배우 한상진이 ‘뜨거운 형제’의 ‘형님’ 박명수에게 로열티 지급 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그의 유행어를 가로채 드라마 애드리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싱글 대디 한경훈 역을 맡고 있는 한상진은 지난 26일 3회 방송분에서 개그맨 박명수의 유행어인 “음~ 스멜~”을 극중 대사로 활용했다. 이와 더불어 박명수를 벤치마킹한 듯한 코믹표정과 코까지 파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경훈은 택시 운전에 나선 첫 날 아들 준이의 담임선생님인 연호(오윤아)를 우연히 태운다. 연호는 택시를 타기 전 선을 본 박변호사(김진우)에게 장미꽃 백송이로 프러포즈를 받았고, 이를 본 경훈은 “프러포즈 받으셨나? 아, 요즘도 장미꽃 백송이, 그런 프러포즈를 하는군요”라며 비꼰다. 이에 연호가 기분이 나쁜 내색을 하자 경훈은 “음~ 스멜~ 꽃냄새 아주 좋습니다. 우리 차가 황송할 지경이에요”라며 깐죽거린다.
한상진은 박명수의 유행어를 ‘슬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촬영 중에 명수 형에게서 배운 유행어가 불현듯 생각났고 잘 어울리는 대사란 판단에 애드리브로 사용했다. 그런데 감독님도 연호만 만나면 까칠해지고 깐죽대는 경훈의 캐릭터에 잘 맞는 대사라며 좋아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명수 형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웃으면서 사용료 내라고 하더라. 안 그래도 요즘 명수 형에게 불꽃 예능감을 많이 익히고 있어 사례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요즘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뜨거운 형제들’에서 숨겨온 수다본능을 발휘하며 ‘모터 마우스’란 별명을 얻은 한상진은 드라마 안에서는 예능과는 전혀 다른 ‘나쁜 남자’의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는 중. 상대역인 오윤아를 만날 때마다 거침없는 바른말로 그녀를 당황케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 4회 방송분에서는 오윤아가 “나에게 왜 이러냐, 내가 뭘 잘못했냐”라고 부르짖으며 울먹이게 만들었다.
한상진은 “오윤아가 곧 나의 나쁜 매력에 빠져버릴 것 같다(웃음).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싸우고 있지만 그렇게 든 정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전하며 “‘결혼해주세요’에서 가장 재미있는 앙숙커플 경훈-연호의 사랑에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홍보와 당부를 전했다.
한편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고 승승장구 중인 ‘결혼해주세요’는 종대(백일섭)네 삼남매 태호, 연호(오윤아), 강호(성혁)와 이들의 현재 혹은 미래의 배우자가 만들어가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일반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또한 막장 코드를 배제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가족드라마의 표본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품 가족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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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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