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처음으로 프로리그 참가 이래 무려 4시즌이 걸린 인고의 시간이었다. 09-10시즌 5라운드 들어 강력한 '고춧가루'부대로 거듭난 공군 에이스가 창단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공군은 28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화승과의 경기서 홍진호 박태민 오영종이 승리를 거두며 3-1 으로 승리,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거칠 것 없는 상승세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3연승을 달성했고, 화승을 상대로 시즌 4승째를 몰아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의 희망을 이어가려했던 화승은 공군에게 또 다시 덜미를 잡히며 시즌 26패(25승)째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팀 창단후 최다인 3연승을 노리던 공군은 선봉으로 '황신' 홍진호를 내세웠다. 홍진호는 프로리그 개인전 최다연승인 15연승을 노리던 이제동을 상대로 36분간의 장기전 끝에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기막히게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제동의 발빠른 멀티 테스킹 능력에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홍진호는 침착하게 틈을 잘 비집어 들어가며 1점을 선취했다.
2세트서도 공군 에이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두번째 주자로 나선 박태민이 무난한 12스포닝풀 앞마당으로 출발했지만 상대에게 정찰을 허용하지 않은 상태서 3럴커-저글링 타이밍 러시로 구성훈을 제압하며 한 걸음 더 달아는데 성공,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3세트 박영민이 손찬웅에게 패하며 3-0 완승의 기회를 놓쳤지만 4세트 오영종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영종은 박준오를 상대로 기막힌 역전승을 터뜨리며 팀의 창단 첫 3연승의 드라마를 완성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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