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방어율 1.08' 김일엽, "몸쪽 승부 확실히 좋아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29 07: 32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일엽(30)이 계투진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해외파 출신 김일엽은 28일까지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 1홀드(방어율 7.23)에 불과하지만 이번달 7경기에 등판, 1홀드(방어율 1.08)로 완벽투를 과시 중이다. 필승 계투조보다 추격조에 가까웠던 김일엽은 최근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김일엽은 지난 26일 사직 SK전에 앞서 "시즌 초반에는 몸쪽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많이 맞으면서 요령을 터특하게 됐다. 몸쪽 승부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일엽은 투구 패턴이 단조로워 상대 타자들이 직구만 노리고 덤비는 경우가 많았으나 변화구의 비율을 높인 덕분에 탈삼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일엽은 "초반에는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8대2, 심하면 9대1이었다"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변화구의 비율을 높인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도 큰 힘이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몸쪽 승부를 하다가 맞으면 책임진다고 하시니까 더욱 자신있게 던지게 됐다"며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되는 건 없다. 오히려 즐기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김일엽은 "잘 해야 할 나이"라며 "어리바리하게 하면 안된다"고 명쾌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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