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용훈(33)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출까.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내달 3일 잠실 LG전에 이용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팔꿈치 부상 속에 전력에서 이탈한 조정훈 대신 선발 중책을 맡게된 것.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6일 사직 SK전에 앞서 "토요일(3일) 5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이용훈이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용훈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좋은 구위를 가진 만큼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 시즌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이용훈은 6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방어율 10.45)에 그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다른 투수들은 아파서 빠졌지만 이용훈은 건강하고 구위가 좋다.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용훈이 그렇게 해준다면 김사율(30) 만큼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용훈이 호투하기 위해 공격적인 승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사율이 지난해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아주 잘 해주고 있다"고 추켜 세웠다.
이어 그는 이용훈도 김사율처럼 4~5구 내야 승부해야 한다. 풀카운트가 되거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며 "타자들의 능력이 뛰어나 그렇게 던지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이용훈이 조정훈의 부상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