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만에 귀환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45분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는 지난달 22일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현해탄을 건넌 이후 월드컵 원정 일정을 마치고 38일 만의 귀환이다.
허정무호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격침시켰고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릎을 꿇었지만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우루과이에 1-2로 석패해 아쉽게 8강행이 좌절됐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빗속에서도 투혼을 불사르는 등 박수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21명(김남일, 차두리 제외)은 29일 새벽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통해 출발해 홍콩을 경유, 오후 5시45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한다.
별도의 인터뷰 없이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으로 이동해 오후 7시 30분부터 30분 동안 공식 해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어 허정무호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이달 말 소속팀으로 돌아가 훈련에 합류하며, 해외파 선수들은 짧은 월드컵 휴식기를 보낸 뒤 다음달 초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음달 10일 이전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후임 감독을 결정한다. 계약이 종료되는 허정무 감독을 유임시키거나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오는 8월 11일 A매치를 앞두고 8월초 다시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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