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표' 김태균, 日축구 영향 올스타 4번 밀리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29 07: 56

"T-오카다를 4번타자로 내세우겠다".
지바 롯데 4번타자 김태균(28)이 퍼시픽리그 올스타 팬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정작 올스타전에서는 4번타자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퍼시픽리그 올스타를 이끌 나시다 마사다카(57) 니혼햄 감독이 4번타자에 오릭스의 4번 T-오카다(22)를 기용할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나시다 감독은 기적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정한 축구 일본대표 감독 오카다 다케시의 성과 같은 '오카다'로 퍼시픽리그의 승리를 목표로 할 생각이다.
오카다 다카히로가 본명인 T-오카다는 프로 5년차로 올해부터 등록명을 'T-오카다'로 바꿨다. 올 시즌 2할6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15홈런에 46타점을 올렸다. 홈런 공동 1위(17개), 타점 단독 1위(62타점)를 달리며 2할8푼6리의 타율을 기록 중인 김태균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성적이다.
 
그러나 T-오카다는 얼마전 끝난 교류전에서 득점권 타율 5할8푼8리, 4홈런에 24타점으로 MVP를 차지하며 '젊은 피'로 각광받고 있다.지난 5월 왼발목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4번 카브레라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자 복귀하면서 폭발을 거듭했다.
이에 나시다 감독은 팬 투표 결과가 나온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장거리도 칠 수 있고 팀에서도 4번을 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고 T-오카다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나바, 다무라, 김태균 등 충분한 성적을 거둔 간판 선수들을 밀어내고 기용을 암시했다고 전한 후 나시다 감독이 "무슨 일이 있어도 보겠다"면서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는 곧 세계를 놀라게 만든 오카다 축구대표팀처럼 T-오카다를 깜짝 기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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